본문 바로가기

제작일지

045. 후반작업에 이용되고 있는 녀석들

공동연출. 공동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지난한 과정의 공유, 설득, 동의가 필요하다. 처음엔 같은 사무실을 쓰면 쉽게 많은 것들이 공유될 거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엔 회의를 좀더 많이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 다음엔 술을...;;
여하튼 여러가지 생각들을 공유하는데에도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워가는 요즘이다. 생각한 것을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상대를 설득하거나 설득 당하고, 뭔가 공통된 것들을 찾아가는 즐거움과 다른이의 반짝거림을 발견하기도 하는, 재미없다가도 재밌기도 한 그런 시간들.

새로온 작업실도 조금씩 정이 들어간다.


일단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우리들...
커피, 콜라, 각종 차와 맥주까지. 후반작업에 꼭 필요한 분들이다. ㅎ
사진 속 왼쪽부터 살펴보면
비염 삼인방을 위한 휴지와,
구성안을 프린트해주는 프린터,
어쩐일인지 홀아비 냄새가 나는 우리 작업실의 악취제거를 위한 차 말림컵,
손을 보호해주는 핸드크림,
구성안을 링바인더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펀치,
 나비를 위한 콜라,
 구성안을 모듬어주는(?) 스태이플러,
가장 중요한 테잎,
 가려고 노력하는 용산 집회,
 차 마시는(모 코히샵에서 가져와버린) 컵,
 주로 캡쳐를 받고 있는 캠코더의 배터리,
죽어가는 선인장과 아직 살아있는 호야..


가끔은 기분전환을 위해 빛의 속도로 고스톱을 즐기기도...
(고스톱을 함께 치시는 모 감독님은 초상권보호를 위해 실명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 날의 승자는 촬영을 하고 있던 바로 그녀.
('기잉'이라고 밝혀달라고 요청이 들어옴- 참고로 꼴지는 윤옥님 ㅎ)

뭐,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것? ㅎ

음, 그리고 편집방법에 관한 얘기를 좀 해 보면
녹취본의 공유, 그리고 서로가 테잎을 본 코멘트 등을 잊지 않고 기록하기 위해
www.springnote.com
이라는 사이트를 이용중이다.
위키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고, 개인 노트와 그룹 노트를 사용할 수 있어서
문서를 모아두고 같이 보기에 편리한 듯.
따로 저장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들의 코멘트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게다가 검색이 되기 때문에 녹취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ㅠ

현재는 모두 비공개로 반이다 멤버들만 보고 있는데
멤버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함께 보거나 공개 페이지를 만들 수도 있어서
편집 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을 듯.
비슷한 방식의 작업을 하실 분들이라면 강추 사이트! (관계자는 아닙니다만;)

블로그는 여전히 무플투성이지만
그래도 간간히 소식을 전하지요(급마무리;;;)



'제작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가 끝난 후.  (2) 2009.04.05
나도 가편 테이프를 출력 받으며  (2) 2009.04.04
가편 시사회  (0) 2009.04.04
지금은 편집 중- 今は編集中  (4) 2009.03.27
44. 찍다  (4) 2009.02.19
043. 오랜만에 제작일지.  (2) 2009.02.13
041. 녹취하다가....  (4) 2009.01.14
040. 돈?  (0)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