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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043. 오랜만에 제작일지.

편집한다고 맨날 사무실에 있다보니 제작일지도 잘 안 쓰게 된다. 어느때보다도 열심히(과연??) 제작 중인데 말이지 ㅎ
사무실은 이사를 했고
본인ㅎㅎ은 오사카에 상영을 하러 다녀오기도 하는 등
바쁘게 시작한 새해.
(다른 사람들 보기엔 전혀 안 바빠 보이는 게 문제라면 문제;)

요즘은 한참 테잎을 보고 있다. 나름 후반작업의 역할을 조금씩 나누다보니 테잎을 더 많이 보는 사람도 있고, 녹취본을 더 많이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고, 약간씩 속도나 방식에 차이도 있지만 여하튼 열심히 보고 있다. 테잎들을 보다보면 "언제 저런 걸 찍었지? 완전 훌륭해!" 이런 것도 가---아끔 있고, 그 테잎을 찍고 있는 과거의 나의 손을 옴팡지게 때려주고 싶은 테잎들도 있기 마련.
분위기 안 좋았던 회의 장면을 보다가 다시 어색한 기운이 맴돌기도 하고
정신줄 놓고 나온 화면들에 배를 잡고 깔깔 거리기도 하고
찍을 때는 몰랐던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보며 감탄하기도 하면서
과거의 우리들과 만나고 있다.

그냥 이렇게 마냥 테잎만 보면 좋겠지만 이걸 어떻게 요리할지를 고민해야 하니 이제 머리가 더 아파지겠지.

그래도 뭔가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ㅎ
저희 작업이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찾아오세요! 단 맛있는 걸 들고 와야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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