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작일지

39. 수다작렬


집에서 겨우 일어나 내가 생각해도 참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일어공부를 가기 전 30분 동안 스터디 준비로 다큐멘터리스토리텔링 책을 번역할 생각으로 컴퓨터를 켰다. 개청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방문자 수가 평소보다 많다 싶어 살펴보니 트랙백이 두개( 흑흑)나 걸려있다. 트랙백을 걸어준 (심지어 내용은 후원독려)께 감사를 표하면서 제작일지를 적기로 했다. 번역은 막판에 발로 번역. ㅎ

어제 저녁 민희와 민희와 내가 아는 몽골인 친구를 만나서 수다작렬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11시 30분. 다음날 회사 출근해야 하는 민희 생각해서 짧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온갖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 늦어버렸다. 서둘러 민희 집으로 갔고 새해소망을 간단하게 들으려고 했는데, 또 이야기를 하다보니 길어져서 새벽 두시가 되어서야 민희 집을 나섰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촬영을 하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게 되지 않냐고, 성격이나 행동 같은 것이 파악이 될 것 같다고 물어봤던 민희.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고 대답한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판단받는 것이 싫다고 한 민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다. 더 적을 내용이 없네. 수다작렬뿐. 덕분에 민희는 오늘 피곤한 몸으로 회사에 출근했을 것이다. 나는 오전에 일어나는 목표를 겨우 달성했을뿐이고.

우리는 이제 촬영을 스물스물 마치고 편집을 해보려고 한다. 역할을 나누고 테이프를 찬찬히 보려고 하고 있다. 첫 작업이니만큼 너무 잘하려는 것보다 지치지 않고,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러나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작업 단계를 진행시키기로 했다. 그 작업 과정도 잘 기록해놓으면 다음 작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구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는 ㅎ. 원래 닥쳐서 하는 공부가 더 잘 되는 것이다.

그럼 이제 일어공부하러 가야겠다. 전철에서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오늘은 권유형을 배울 것이다. 그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 후원 좃도 시마쇼우. 헉. 늦겠다.


'제작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 찍다  (4) 2009.02.19
043. 오랜만에 제작일지.  (2) 2009.02.13
041. 녹취하다가....  (4) 2009.01.14
040. 돈?  (0) 2009.01.14
038. 종각  (0) 2009.01.01
037. 미뤄둔 촬영 후기  (3) 2008.12.15
036. 친구의 결혼식  (1) 2008.12.09
035. 카메라와 일어와 침묵  (0)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