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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들

청년실업에 잠 못 이루시는 이뭐병님





월요일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옳지 않은 목소리.
이번 이메가의 라디오 연설의 주제는 청년 실업.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어나 보려고 했던 나는
결국 8분 30초가 끝나기가 무섭게 귀를 박박! 씻어내야 했다.

"나라의 큰 걱정거리" 인 청년들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의 마음도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 어려운 건 내 탓이 아니라는 변명도 빼놓지 않는다. (사실 청년실업이 높은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 겪는 현상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7% 정도인데 비해 선진국들은 대부분 10% 가 훨씬 넘습니다.- 라디오 연설 중)

그리고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하는 그 말.
내가 젊었을 땐, 이런 고생도 해 봤고, 그건 다 큰 도움이 됐다는 것.
이메가는 "나중에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됐지만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그 회사는 종업원이 불과 90명 남짓 되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래, 경험이 소중하다는 거, 중요하다는 거 인정한다.
그치만 이메가 니가 살던 그 때는 그런 경험을 바탕삼아 중소기업이 대기업도 될 수 있었던 때겠지.
왜냐면 그 땐 지금같은 대기업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모든 것이 과포화인 상태다.


이래도 "상황을 탓하면서 잔뜩 움츠린 채 편안하고 좋은 직장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지금 그런 사람들 신경쓸 땐가?
일하면서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
10만명의 청년을 남미로 내보낸다고 해결될 문제냐 이게!

성질이 뻗친다.
뭘 기대하겠냐마는...

여기에 링크시킨 바람에 라디오를 듣게 된 분들
집에 가서 귀를 빡빡 씻으세요.

+) 눈까지 버리게 하는 기사 하나 추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