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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춘> 난 이렇게 봤어!

[개청춘 리뷰] 개청춘

이글루스 블로거 kuna님이 작성해주신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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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춘


-쩌는 직장인 얘기야.
-대한민국 대표 패배자가 되는거지. 하하.
-고즐모-고통을 즐기는 모임
-자아 실현은 여가 생활로도 충분하다. 크크크
-처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는 중이에요.
-그냥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하고 싶은거 하고, 그러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닌가?
-20대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뭐 이런 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상 영 후 GV 에서 반이다(두분인데 합해서 이렇게 부르기로)는 이렇게 다큐멘터리 만드는게 힘들고 고달프지 않냐, 어떻게 사냐는 말을 듣는다 했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오히려 힘들어 보인다고 한다. 그렇게 규격에 자신을 맞추고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또 더 좋아하는 일을 만나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고 또 조금 없이 살면 (라고 하며 하하, 동시에 웃었다.)되는 것 같다고. 네, 네, 네. 한쪽 구석에 자켓을 동여쥐고 떨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몇번 끄덕였는지 모른다.


또 한 관객은 이상을 좇으면서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너무 슬기롭게도 현실이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것 같으며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영상 작업보다 더 좋은게 생겨버리면 어떻게 하나, 혹은 이 작업이 더이상 좋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이것이 그들의 현실적인 고민이라 하였다. 아. 마치 나에게 그런 일이 닥친 듯, 마음이 덜컹, 한다.


더 이상 나는 '개청춘'이 아닐거라며 자리에 앉았는데 같이 덜컹하고 같이 설레는걸 보면, 아직..일지도. 라는 희망인지 불안인지 방황인지 모를 것들을 마음 속에 끄적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