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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인 <개청춘 늬우스>

개청춘 늬우스 - 우리는 '어쩔 수 없어'

<개청춘>의 후반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반이다 작업실에서는 새로운 얼굴의 두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어쩔 수 없어' 팀. <개청춘>에서 유일하게 볼만하다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들이다. 이들 중 한 명인 ㄱㅈㅎ씨가 ㅁㄷ액트에서 하는 모 강좌에서 반이다의 ㄱ씨를 만나 인연을 가져왔고, 그 인연으로 <개청춘>작업에 얽혀버린 것으로 보인다. 팀명인 '어쩔 수 없어'는 술자리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우린 어쩔 수 없어" "우린 어쩔 수 없이 애니메이션을 해야 돼"라는 자조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춘>의 지난 가편 시사회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는 외면한 채 애니메이션'만' 좋다고 했다는 얘기가 암암리에 퍼지는 가운데, 이번 작업이 '어쩔 수 없어'의 첫 작업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다. 첫 작업을 빌미삼아 '반이다'가 저임금으로 착취를 했다는 이야기를 소식통이 전했으나 사실확인은 아직 되지 않고 있다. '반이다'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잘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고 잘 됐다"는 말로 제대로 된 인터뷰를 회피하는 중이다.

상콤발랄한 '어쩔 수 없어'팀 오른쪽 모니터에서 애니메이션의 일부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어쩔 수 없어'의 ㄱㅈㅎ씨가 '반이다'의 작업실에 찾아왔던 첫 날, 영문도 모른채 고스톱판에 끼어 2천원을 잃고, 처음 와본 동네에서 아이스크림 심부름까지 다녀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 역시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그 이후로 작업실에 ㄱㅈㅎ씨가 찾아올 때마다 고스톱이나 섰다판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반이다의 ㅁ씨는 '"초짜인 줄 알았는데, 패를 붙이는 소리가 남다르더라"며 말을 아꼈다.

반이다의 후줄근한 얼굴과 어쩔수없어의 풋풋함(아직은 후후)



사진이 찍힌 날은 노동절이었는데, 연휴를 맞아 집으로 내려가던 '어쩔수없어'의 ㄱㅅㅇ씨는 반이다와 함께 먹은 쌈밥이 버스에서 제대로 체해, 오랫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죽밖에 못 먹고 돌아왔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반이다 멤버들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며 인과관계가 없음을 주장했으나, 체하지 않고 함께 밥을 먹기에는 반이다 멤버들의 밥 먹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나 여럿이 같이 먹는 음식을 먹을 때는, 일부러 상대에게 말을 걸고 자신들은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음식을 마구 섭취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식사를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이다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개인 그릇에 일단 음식을 덜어놓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카메라 안 보기로 했는데 카메라 본 여자 두명~


어찌되었든 애니메이션만큼만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반이다의 슬픈 독백을 뒤로 한채 오늘의 기사를 마친다.

참, '어쩔 수 없어' 팀은 앞으로도 여러 영화 작업에 애니메이션을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으니, 관심있는 많은 영화제작자 분들의 연락을 바란다. 십점 만점에 십점 팀! (구라뉴스=반씨 docuvaneda@gmail.com)

*위 기사가 사실과 다르거나 사적 침해가 있다해도 본지에는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