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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일지

[상영소식] 인디플러스 젊은 감독전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 글을 남깁니다. 그것도 급박하게요.
바로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반이다가 제작한 전작품(그래봤자 네 편 ㅎ)이 상영되는 기획전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개청춘을 비롯해서 올해 완성된 반이다 멤버들의 개별 연출작들도 함께 상영이 됩니다.
'어린 여자애들'이라고 시시덕 거리면서 개청춘을 만든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그 '어린 여자애들'이라는 것이 '젊은 여성 감독'이라는 수식어로 바뀌어서 기획전에 참여하게 되는 게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여전히 어린 여자애들인데 말이죠.
토요일 8시에 개청춘을 상영하고 반이다 멤버 셋이 참여하는 GV가 있습니다. 홍보기간이 짧아서 관객 수가 더 적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ㅎ 보셨던 분들, 저희 친구들, 그냥 주말이 심심하신 분들 모두 놀러오세요. 영화보고 수다 떨고 또 놉시다요. 아, 그리고 이번 기획전에 상영되는 다른 작품들도 참 좋습니다. 시간 내셔서 챙겨보세요. 그럼!

(근데 이 블로그에 몇 명이나 올 것이냐....불안)


젊은 감독전_여성 다큐멘터리스트

2011년 10월 21일(금) ~ 23일(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2011년 10월 28일(금) ~ 30일(일) 제2독립영화전용관 아리랑시네센터

                                                                                     
한 국 다큐멘터리의 역사에서 치열하게 활동해 온 여성 감독들은 늘 남성 감독들이 주목하지 않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며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새로이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 가운데 다수가 젊은 여성 감독들이며, 이들은 개인 또는 창작집단을 이루어 기성 감독들과는 다른 주제의식과 발랄한 표현 양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독 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와 제2독립영화전용관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들 젊은 여성 감독들의 작품 11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불안정한 노동환경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유쾌한 태도를 잃지 않는 당당한 20대 여성들을, 왜곡된 성문화를 비판하고 성폭력 앞에 주눅들거나 무력해지지 않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상처를 극복해 가는 여성들을, 부동산과 정치, 지역감정이라는 화두에서 부모세대와의 화해에 이르는 성숙한 젊은 여성들을, 그리고 무채색이 아닌 알록달록 꽃다운 색채를 간직하고 있는 노년의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에 소개되는 젊은 여성 감독들로부터 한국 다큐멘터리를 뒤흔드는 새로운 바람을 뜨겁게 느끼시기 바랍니다.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5,000원 | 노인/장애인 4,000원 (인디플러스)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 노인/장애인 4,000원 (아리랑시네센터)

○ 인터넷예매: 인디플러스 홈페이지
http://www.indieplus.or.kr
                        아리랑시네센터 홈페이지 http://indie.arirang.go.kr

문의: 02-3447-0650(인디플러스) / 02-3291-5540(아리랑시네센터)

○ 상영시간표
 
10.21 / 10.28 (금)
10.22 / 10.29 (토)
10.23 / 10.30 (일)
1회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18:00
반이다 1
17:00
 
새로운 감수성 1
GV
17:00
2회
새로운 감수성 2
GV
20:00
개청춘
GV
20:00
반이다 2
20:00
 
  ▸반이다 1. 송여사님의 작업일지+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106분)
  ▸반이다 2.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두 개의 선 (107분)
  ▸새로운 감수성 1. 놈에게 복수하는 법+나의 길 위에서 (75분)
  ▸새로운 감수성 2. 알바당 선언+자기만의 방+모래 (76분)

***GV(관객과의 대화)는 인디플러스에서만 진행됩니다.


※ 상영 작품 소개 (제작년도 순)

<알바당 선언> 최신춘 | 2008 | DV | 18분

서울시의 한 극장 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다린이와 은아, 그리고 아르바이트에 대한 다큐를 찍는 신춘.

이들의 시급은 최저임금에 400원 못 미치는 3500원이다.

신춘은 최저임금인 3900원으로의 임금 인상을 위해 사장님을 설득할 결심을 한다.


<황보출, 그녀를 소개합니다> 지민 | 2008 | DV | 27분

73세의 그녀는 힘들었던 지난 세월들을 뒤로 하고 학교에 다니고 글을 배우고, 또 연극을 한다.

그녀의 환한 웃음은 할머니라는 이름으로만 불리던, 하지만 오래전부터 매력적인 여성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


<개청춘> 반이다(나비, 지민, 손경화) | 2009 | DV | 90분

스물 일곱의 봄, 나는 친구들과 함께 20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7년차 대기업 직장인 민희와 술집 직원 인식, 촛불집회에서 만난 방송국 막내작가 승희가 그 주인공이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조세영 | 2009 | DV | 72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들이 '작은말하기'라는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 드러내기'를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자신을 열어 사람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그녀들의 이야기.


<나의 길 위에서> 하샛별 | 2010 | DV | 38분

2009년 대학을 졸업한 ‘나’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만났던 학내 미화원 노동자들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녀들의 일상과 학교를 다닐 때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놈에게 복수하는 법> 최미경 | 2010 | DV | 35분

일상에서 성희롱, 성추행 등 비일비재하게 성폭력의 피해를 받던 한 여성이 늘 피해를 입고도

도망다니는 자신을 바꾸고 싶어 가해를 했던 놈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한다.

대학동기, 공무원, 삼촌등을 차례차례로 만나면서 그동안 왜 자신이 성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는지를

깨달아 간다.


<자기만의 방> 심민경 | 2010 | DV | 9분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으로 시작한 서울생활, 지혜는 방부터 구해야했다.

그리고 다시 방을 구해야 했고 또 방을 구해야했고 그 후로 더 방을 구해야했다.

계속 옮겨다녀야하기에 짐을 줄이고 삶을 줄이면서 생활비에 가장 큰 부분을 집에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집은 포근한 곳이 아니라 조만간 또 떠나야 하는 곳이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손경화 | 2011 | HD | 67분

‘나’에게는 가난한데도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아빠가 있다. 진보정당 지지자인 ‘나’는 그런 아빠의

태도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생각 아니 믿음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두 개의 선> 지민 | 2011 | HD | 80분

긴 연애 끝에 동거를 하던 지민과 철. 어느 날 준비 없이 찾아온 임신테스터의 두 줄이 그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하게 만든다.


<모래> 강유가람 | 2011 | HD | 49분

우리 가족은 강남 은마아파트에 산다.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아버지는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난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송여사님의 작업일지> 나비 | 2011 | DV | 39분

가스 검침원으로 10년을 일한 엄마가 왜 노조를 만들려고 하는지 궁금해 카메라를 든다.

노동자로, 여사님으로, 일하는 것을 즐기고 퇴직금을 받기 위해 당당히 싸우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모녀관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