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오랜만에 서빙 알바를 하러 나갔다. 손님은 많았고 정신은 없었고 잠도 부족했고 낮에 나누었던 회의 내용들이 머리를 맴돌고 있는데 잠깐 짬이 났을 때 동생님이 해 주신 말. 인 식이를 찍는다고 해서 난 참 좋아. 재미있고 예술적 끼도 있는 앤 거 같아. 세상에 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닌데, 나 같은 사람도 있고 인식이 같은 사람도 있고, 내 친구들처럼 사는 애들도 있고, 누구는 임신해서 힘든 결혼은 해야 하고, 다들 그렇게 사는데, 사는 얘기가 없어. 인식이에게도 좋을 거 같아.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잖아. 지금 그 애도 괜찮고 좋지만 한계가 있어. 다른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것들. 그런데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서 자기.. 더보기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