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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027. 아침, 저녁

오랜만에 촬영을 해서이기도 하고,
어제 촬영본을 보고 지친 탓도 있고 해서 매우 긴장함.

오전 출근 - A1촬영 / MF / 수동노출 / 비 왔음 /
아침 길, 승희씨 집에서 준비하는 것 몇 컷, 버스 기다리기, 버스 타기, 비오는 데 걸어가기 정도(30분)

저녁 퇴근 - PD150촬영 / MF / 수동노출 / WB- 인도어/ 비 왔음
여의도 버스 정류장 풍경, 가판대 신문들, 비 오는 거, 승희씨 건물에서 나오고, 버스 기다려서, 집 앞 걸어가서, 집 안에서 수다를 좀 떨고,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

예상치 않게 갑자기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어 촬영을 조금 더 햇음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걸.
녹화버튼을 켜고 끄는 타이밍을 정확히 조절 못함.
노출 에러 몇 번 있었음.

녹취를 하고 나니 내가 너무 말이 많았던 거 같다. 상대에 말에 집중하고 잘 들어야 하는데, 이런 말을 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촬영 중에 너무 많이 하는지도 모르겠다. 반성은 반성이고, 그래도 촬영 시간동안 충실히, 열심히 촬영해서 뿌듯했다. 지난 번에 결혼식 촬영할 때는 정말 감을 못 잡겠더니, 그래도 아마 어제 촬영본들을 보고 같이 얘기했던 것이 화면들을 떠올리고 찍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승희씨가 밝고 재미있고 용감한 사람이라 좋다.
방점은 마지막에.

쫑파티는 잘 했으려나?
아무래도 일하는 공간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면 좋겠다는 욕심이 계속된다. 문 앞에서 기다리는 건 재미없으니까. 인사하고 들어가는 그 곳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가 궁금하다. 하루에 1/3을 보내는 곳이니까 말이다.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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