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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춘?

<요새 젊은 것들> 인터뷰 집이 나왔습니다.

'요새 젊은 것들' 아홉 팀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 나왔습니다.
아홈 팀 중 하나~! 반이다도 들어갔어요~ㅋㅋ 많은 관심 부탁!!!
그리고 출판기념 공연도 열린데요~ 유후~ 놀러오센-


관련글
http://danpyunsun.egloos.com/4620971
http://danpyunsun.egloos.com/4621007

책 사기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70623

 







20대를 둘러싼 논쟁과 비판에 대해 20대 스스로가 던지는 발칙한 문제제기다. 9명의 발칙한 젊은것들의 이야기를 역시 발칙한 3명의 젊은것들이 정리했다. 그 색깔이 레드냐 아니냐는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을 터. 다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 반란이 다름 아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또렷한 자기정립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데모할 것 다 하고도 대기업에 취직하고, 중산층에 편입할 기회가 손만 뻗으면 닿을 듯 존재했던 386에게는 그만큼 변절의 자기합리화도 익숙했다. 하지만 태생부터 비정규직 88만원 세대에서 벗어나기 힘든 오늘의 20대에게는 오르지 못할 나무를 향한 곁눈질보다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배짱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천부적인 ‘싸움꾼’
키보드워리어 한윤형
“20대 개새끼론? 솔까말, 그래서 어쩌라고?”
블로그 포스팅 1000건이 넘는 ‘키보드워리어’
조선일보 논술경시대회에 나간 안티조선 아이콘
‘동네북’ 돼버린 20대를 위한 변명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것이 윤리
자기 연출은 해도 자기 삶은 팔지 않는다

장기하 띄운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곰사장
“우리가 추구하는 건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자 빡센 취미생활”
‘봉천동 신’을 꿈꾼 ‘학생회’ 운동권
서울대 간판? 도전할 용기도, 쉽게 발 뺄 변명도 가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뻑’이 우리의 힘
찌질함? 일상에서 안 좋은 기분을 다뤘을 뿐
‘필요’에 따라 수익 분배한다는 사회주의적 시스템

당당한 좌파는 이쁘다
‘고대녀’ 김지윤
“저 같은 ‘좌파’가 20대를 설득해야 해요”
강제연행당한 ‘상습시위꾼’
자발성만큼 중요한 것은 ‘지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볼리바르 혁명’
천막에서 보낸 대학 시절 황금기
20대가 보수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일 뿐

‘붉은 서재’에서 노닐다
헤비블로거 박가분
“스펙? 투쟁? 기존의 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 사회를 전방위로 조지는 ‘철타쿠’
정치적 중립 지향하는 ‘붉은 서재’
남이 인정해주는 권위? 환상에서 벗어나라
‘88만원 세대여 단결하라’는 일종의 떡밥
우리 굳이 고급 모텔 가서 섹스해야 하나?

‘영이’와 ‘미나’의 두 얼굴
소설가 김사과
“내 글? 세상을 싫어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딱 좋죠”
‘중딩’ 만난 셈 치고 인터뷰하다
‘단결’만이 머리에 콕 박힌 386
‘다듬어야 한다’며 애 취급하는 문단, 어쩔 수 없지
내가 싫으면 그만, 기계적 중립에 매몰되긴 싫다

개성 만빵 독립패션잡지
크래커 편집장 장석종
“보통사람들의 길거리 패션에 주목한 이유? 개성 있잖아”
길거리 사진만 가득한 싸구려 책이라는 첫 반응
우스꽝스러워도 개성 있는 게 좋다
편집 원칙? 보도자료, 브랜드 협찬, 가격 정보는 NO
독립성과 상업성, 정체성과 현실성의 사이에서

세계를 향한 부산발 ‘작은 혁명’
인디고서원 팀장 박용준
“빵만이 이 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교육의 본거지에서 시작한 ‘무모한’ 도전
아람샘과의 15년 인연, 삶과 철학을 배우다
서울이 중심이라고? 변화의 발원지가 바로 중심
진정한 혁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인디고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기부해준 아름다운 이들

그들의 무대는 ‘거리’
청춘 뮤지션 좋아서 하는 밴드
“큰 무대, 대형 밴드? 그런 데 꿀릴 거 없다, 좋아서 하니까…”
이름 그대로, 좋아서 시작한 밴드
짐을 푸는 곳이 바로 우리의 무대
생계가 유지 돼야 밴드 유지도 가능
욕심 부리면 결국 기획사 찾고, 자본 찾게 돼
좋아하는 마음 없어지는 날이 밴드 해체 날

세상에 反한 開청춘
여성영상집단 반이다
“<개청춘> 보고서 기분 잡쳤다는 반응이 제일 좋았다”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내 이야기였다
짱돌을 드는 일환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자
“내가 고대 법대 나온 너랑 같냐?”
세련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부담스런 영화
가진 것 없는 우리이기에 선택의 길도 많다

 

 

 

요새 젊은것들의 발칙한 ‘반란’ 이야기


‘요새 젊은것들’은 해묵은 시빗거리다. 오죽하면 이집트 벽화에서조차 ‘요새 젊은것들’에게 혀를 차는 말이 새겨져 있었을까. 싸가지가 없다, 이기적이다, 끈기가 없다는 식의 욕지거리 한번 안 들어본 20대가 동서고금에 과연 있을까.

특히나 요즘 들어서는 개념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다, 보수화됐다는 시대적 논쟁까지 가세했으니 ‘20대’야말로 동네북 신세다. 촛불을 처음 발화시킨 10대 여고생과 비교해 홀로 루저 탈피용 스펙 쌓기에 여념 없는 오늘의 20대는 바로 윗세대인 386들로부터 ‘20대 개새끼’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는 처지다.

그렇다면 현실의 문제를 돌파하는 도전적 패기와 열정도, 시대적 담론을 놓고 벌이는 논쟁과 토론도, 개인을 넘어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는 변혁적 상상력도, 오늘의 20대와는 거리가 먼 지나간 청춘들의 상징이었을까. 오늘의 20대는 현실이란 거대한 메커니즘 속에서 하루하루 스스로를 소진하고 있는 한낱 꿈을 잃은 세대일까.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젊은것들》은 20대를 둘러싼 논쟁과 비판에 대해 20대 스스로가 던지는 발칙한 문제제기다.

‘루저’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그들이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왕의 ‘20대’와 결코 다르지 않다. 철저히 고립된 개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시선 역시 사회적 연대에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와 좌절이 일상화된 현실을 오래전부터 목도해왔기에 경쟁보다는 협동의 길이, 독점보다는 나눔의 철학이 좀 더 익숙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다를 뿐. 아니 새로울 뿐….

데모할 것 다 하고도 대기업에 취직하고, 중산층에 편입할 기회가 손만 뻗으면 닿을 듯 존재했던 386에게는 그만큼 변절의 자기합리화도 익숙했다. 하지만 태생부터 비정규직 88만원 세대에서 벗어나기 힘든 오늘의 20대에게는 오르지 못할 나무를 향한 곁눈질보다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배짱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기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왕따와 희생 덕택에 386도 오늘의 호사스런 연봉을 누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다. 이들이 반란의 출발선에 서는 이유도. 하지만 그 반란은 발칙하다. 새롭다. 결코 자기희생을 요구하지도, 그래서 굳이 반대급부를 기대할 필요도 없다. 권력, 명망, 출세, 지위, 하다못해 투쟁조차 수단화시키는 자아도취와 기억망상증도 이들이 꿈꾸는 발칙한 반란 속에는 앉을 의자가 없다.

9명의 발칙한 젊은것들의 이야기를 역시 발칙한 3명의 젊은것들이 정리했다. 그 색깔이 레드냐 아니냐는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을 터. 다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 반란이 다름 아닌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또렷한 자기정립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일 테다. 낡은 것에 대한 전복은 파괴가 아니라 대안을 통한 건설의 양질전화이기에 그들의 도전은 더욱 소중하다. 그래서 발칙한 요새 젊은것들, 그들의 ‘반란’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인터뷰이 소개

한윤형
애니메이션 <BLOOD+>의 2기 오프닝 트랙 Hyde의 <Season’s call>의 노랫말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 분명한 블로그, ‘How many cuts should I repeat?’의 주인장. 고등학교 시절 ‘아흐리만’이라는 닉네임으로 안티조선 운동에 깊게 발 담근 이후로 ‘키보드워리어’로서 근 10년을 살았다.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등 많은 진보적인 매체의 지면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특히 2009년에는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뉴라이트 사용후기》를 발간함으로써 한국의 20대 논객들 중 가장 활발한 ‘전투’를 펼치고 있다. yhhan.tistory.com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는 ‘지속가능한 딴따라질’과 ‘빡센 취미생활’을 모토로, 음악활동과 생업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로 활약하고 있는 레이블이다. 서울대 밴드들의 노래를 담은 컴필레이션 음반 <뺀드뺀드짠짠>에서 시작해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유명한 인디 뮤지션을 배출했다. 음반을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수공업 소형 음반’을 세상에 알리며 최소 투자와 적은 위험부담을 통해 좀 더 쉽게 음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활동 목적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외에 붕가붕가레코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아마도이자람밴드, 생각의 여름, 치즈스테레오, 아침 등이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00학번인 곰사장은 대학 시절부터 <뺀드뺀드짠짠>, 총학생회 문화국장, 웹진 <스누나우> 활동 등 다양한 ‘놀이’에 가담한 넘치는 아이디어의 소유자다. 본명은 고건혁으로, ‘고사장’이라고 부르던 것이 그의 푸근한 외모와 연관되면서 ‘곰사장’으로 바뀌었다. 음악을 좋아하나 음치라는 이유로 본인이 직접 밴드를 하진 않고 있다. 악기 연주도 서툴고 녹음 기술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사람들을 모으고 일 벌이는 데 뛰어난 재능이 있다.

김지윤
1984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2003년 PD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입성했다. 2004년 1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포럼 참여를 계기로 사회활동가를 꿈꾸게 됐다. 2006년 고대 출교사태 당시 유일한 여성 출교자로 2년여에 달하는 대학생활의 황금기를 차가운 천막에서 지내야 했다. 2008년 여름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대담에서 정제되고 단정한 언어로 ‘이명박 대통령이 부끄럽다.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라고 일침을 놓으며 ‘고대녀’로 유명해졌다. 이후 MBC <100분 토론> 패널로 출연해 역시 그 수려한 ‘말발’로 국민들의 사기를 드높였고, 맞은편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서강대녀’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었다. 현재 ‘MB심판 민주회복을 위한 대학생연대’ 상임위원장으로, <레프트21> 수습기자로 종횡무진 뛰고 있다.

박가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06학번. 87년생. 크지 않은 키. 마른 몸. 글쎄, 이러한 데이터들이 박가분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그에게 어울리는 직함을 고민해본다. 인문학도? 철학도? 비평가? 혹은 처음에 소개받았던 그 이름, 철학 오타쿠? 무엇도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이쪽 계열’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나름 유명 블로거.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가 아니라 말만 잘한다. 그것도 아주, 어렵게. 단순히 난해하게 글 쓰는 것뿐이라면 ‘중2병’이라는 소리나 듣겠지만 박가분에게, 그 논의의 폭은 결코 얕지 않기에 가치가 있다. 현재 공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것이 끝나는 대로 몇 명의 동지들과 ‘공동생활전선’을 꾸려 한국의 제도권에 ‘치명적’인 백태클을 가할 예정인, 미래의 지성 꿈나무다. 한국의 청춘 인문학도여, 그의 작업을 주목해라. 지금 겟 잇, 하면 얼리어댑터다. blog.naver.com/paxwonik 운영 중.

김사과
소설가다. 2005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서 주최한 제8회 창비 신인소설상에 단편 <영이>로 입상해 문단에 데뷔했다. 이때 그녀 나이 만 스물한 살,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 재학 중이었다. 어린 나이에 등단한 것뿐이라면 한번 호들갑떨 이상은 안 되었겠지만 그녀가 지금 한국 문단에서 가장 핫한 작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까닭은 물론, 그녀가 꽤 ‘좋은’ 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수정하겠다. ‘안 좋은’ 내지는 ‘나쁜’으로. 그렇다. 김사과의 글은 나빴다. ‘나쁘다’기 보다는 ‘나빴다’가 어울린다.

장석종
크래커 편집장이자 자칭 ‘얼굴마담’인 장석종은 한양대 의류학과 졸업반이다. 옷을 좋아해서 의류학을 전공했고 잡지가 좋아서 크래커에 뛰어들었다. 그는 즐거운 일이라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선택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당장 재밌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도 다녀보고, 연극 의상도 만들어보고, 심지어 개인 쇼핑몰까지 도전해본 그는 크래커에서 꼭 맞는 자리를 찾은 것 같다. 크래커가 매력적인 이유는? 화려하게 꾸민 연예인보다 우리 주변의 ‘진정한 멋쟁이’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장석종의 목표는 진정한 멋쟁이들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패션에 대한 영감을 주는 것이다.

박용준
1983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열다섯 살 되던 해. 못된(?) 친구의 꼬임에 빠져 허아람 선생님과 인디고서원을 만나게 됐다. 그 만남은 그의 인생을 결정짓는 위대한 순간이었다. 이후 법대나 의대를 가라던 가족들의 못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행복한 공부를 하겠다’며 2002년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했다. 현재 동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해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인디고서원 유스북페어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좋아서 하는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는 4인조 거리음악단이다. 멤버는 보컬과 퍼커션을 맡은 리더 조준호, 베이스 치는 황수정, 기타 치는 손현, 아코디언 연주하는 안복진이다. 간소한 악기를 들고 다니다가 적당한 장소를 발견하면 곧장 공연을 시작한다. 간단한 구성만큼이나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며, 일상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활기차고 유쾌한 무대 매너로도 유명하다. 이름도 없이 활동을 하다가 관객이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로 미니음반 <신문배달>을 발매하고 국내 여러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이들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가 최근 개봉하기도 했다.

반이다
깅, 나비, 지민으로 구성된 여성영상집단. 반이다는 ‘시작은 반이다’에서 따온 이름이라 한다. baneda.tistory.com을 운영 중이다. 2007년 10월 결성됐으며 그간 각자의 단편 작업을 하다 <개청춘>으로 첫 공동 장편작업을 시작했다. <개청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직한 민희,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술집에서 일하며 술집 경영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인식, 그리고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 방송 막내작가가 된 승희가 그 주인공이며, 반이다도 직접 그 셋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촬영기간 동안 다사다난했던 그들의 삶이 퍽 진솔하게 담긴 탓에 다소 아마추어한 완성도에도 불구, 상영 회마다 수많은 20대들의 공감을 얻었다. dogtalk.tistory.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