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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036. 친구의 결혼식 올해 중 아마도 제일 추운 날이었을 것 같았던 지난 주 주말 승희씨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분 한명이 결혼을 했답니다. 승희씨도 승희씨 친구들도 반이다와 같은 스물일곱이고, 이제 스물일곱이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그런 나이구나 하는 걸 촬영을 하면서 또, 새삼스레 느끼게 되네요. 결혼식 하면 으례히 떠오르는 이미지들, 하얀 웨딩드레스와 부케, 결혼을 축하하는 사람들. 뭐 이런 이미지들이 떠오르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거죠. 마냥 축하해 줄 수 만은 없는. 승희씨와 승희씨 친구들도 잠깐 그런 농담을 하던데요. 저도 요즘 누군가 결혼하거나 한다고 하면 은근 슬쩍 그런 농담을 던지고는 하지요 "결혼을 한다고? 돈 많은가보다.." 무얼 할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어째 쓰다보니 우울한 이야.. 더보기
027. 아침, 저녁 오랜만에 촬영을 해서이기도 하고, 어제 촬영본을 보고 지친 탓도 있고 해서 매우 긴장함. 오전 출근 - A1촬영 / MF / 수동노출 / 비 왔음 / 아침 길, 승희씨 집에서 준비하는 것 몇 컷, 버스 기다리기, 버스 타기, 비오는 데 걸어가기 정도(30분) 저녁 퇴근 - PD150촬영 / MF / 수동노출 / WB- 인도어/ 비 왔음 여의도 버스 정류장 풍경, 가판대 신문들, 비 오는 거, 승희씨 건물에서 나오고, 버스 기다려서, 집 앞 걸어가서, 집 안에서 수다를 좀 떨고,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 예상치 않게 갑자기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어 촬영을 조금 더 햇음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걸. 녹화버튼을 켜고 끄는 타이밍을 정확히 조절 못함. 노출 에러 몇 번 있었음. 녹취를 하고 나니 내가 너무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