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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럽게-

발로 했냐 그 심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퐝당한 일이 있어서 남깁니다.

반이다 멤버인 저희 셋은 영화전공이 아닙니다. 졸업한 후에야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었죠. 요즘 돈 없는데 아무데서나 공부할 수 있나요? 가난뱅이, 게으름뱅이인 저희가 운좋게 다큐멘터리를 배울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였습니다. 미디어로 행동하라는 슬로건이 멋진 곳이죠. 장애인, 여성, 이주민, 노인 등 소수자를 위한 미디어교육 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제작자들을 위한 다양하고 수준높은 강의, 그리고 미디어권리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활동까지 하는 곳입니다. 그곳이 있었기에 저희 세 명이 만날 수 있었고, 개청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믹싱까지 거기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서 8년동안 열심히 활동한 단체에게 갑자기 공모신청을 하라고 하더니, 재공모까지 하랍니다. 결국 만들어진지 20일도 안 된 급조된 단체를 선정하더군요. 이메가 정권에 호의적인 뉴라이트 단체에게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이 어이없는 현실이 궁금하시다면 (궁금하셔야 합니다) 미디액트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더 많은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회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가난뱅이들은 점점 더 영화만들기 힘들어지는군요. 개청춘 첫 시사회를 했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도 공모로 넘어가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젠장....!

분노가 생기신 분들은 영진위와 문화관광부 게시판에 항의글 올리기, 블로그에 사안 알리기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29일 11시 반에 문화관광부 앞에서 '발심사'에 대한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로, 몸으로 행동해볼까요?

이건, 지민의 다음 작품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지민이 집에 모인 우리들의 발 퍼포먼스. 영진위의 발로라도 했는지 의심이 되는 심사에 대한 작은 저항입니다. 각각 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으, 냄새날 것 같아요. 고양이들은 귀여워요. 열심히 싸웁시다. 키보드로든, 항의전화로든, 뭐로든....! 돌아와 미디액트, 그리고 재범(낚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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